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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 선원 빌리 버드

글.
허먼 멜빌
옮김.
이삼출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4년 9월 6일
ISBN.
978-89-374-6450-8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4,000원

소개글

해양 모험담 『모비 딕』으로 19세기 근대적 이상을 비판한 미국의 대표 작가 허먼 멜빌 월가의 기이한 사건 「필경사 바틀비」, 멋쟁이 선원 이야기 「선원 빌리 버드」 수록 “전 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 아 바틀비여! 아 인간이여!” 월 스트리트에 사무실을 둔 변호사인 화자는 ‘바틀비’라는 청년을 필경사로 채용한다. 어느 날 ‘나’는 필사한 서류를 검토하자고 바틀비를 호명하지만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거절한다. “전 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바틀비는 필사 외의 모든 업무를 이 말로 거절하더니 필사를 거부하고, 사무실에서 떠나기를 거부하고,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하고, 급기야 먹기마저 거부하는데…….(「필경사 바틀비」) 그레이블링 선장이 이끄는 ‘인간의 권리’호 선원인 빌리 버드는 정세가 급박하여 영불해협에서 출항 중이던 영국 해군 전함 벨리포텐트함에 강제로 징집된다. 그리스 조각 같은 외모에 고귀한 영혼을 지닌 빌리 버드는 모두에게 사랑받지만 단 한 사람, 클래거트 선임 부사관은 날것 그대로인 이 ‘멋쟁이 선원’에게 적개심을 느끼는 동시에 매료된다. 어느 날 클래거트는 비어 함장을 찾아가 빌리 버드를 모함하는데, 빌리 버드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선원 빌리 버드」) 1851년 『모비 딕』으로 이름을 알린 허먼 멜빌은 1853년 익명으로 《월간 퍼트넘》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는데, 그 작품이 「필경사 바틀비」이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바틀비의 선택’을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심연을 파헤치는 멜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멜빌 사후인 1924년에 출판된 『빌리 버드』는 작가의 문학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바틀비의 존재와 행동이 변호사의 처리 방식을 무화시킨다면, 빌리 버드의 주먹은 함장의 지혜와 용기를 무화시킨다. 바틀비가 정보의 부재, 결핍으로 모든 것을 무력하게 한다면, 빌리 버드는 정보의 과잉으로 모든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 바틀비라는 블랙홀과 빌리 버드라는 빅뱅을 읽을 순간이다. ▶ 어릴 적에는 에드거 앨런 포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때 읽지 않았던 허먼 멜빌을 사랑한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더불어 멜빌은 세계가 두려워하는 작가이다. ─ D. H. 로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