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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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이야기
소개글
러시아 근대 문학의 선구자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집
현실과 환상의 결합이 낳은 현실 비판과 따뜻한 휴머니즘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도시의 소외된 인간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들
“세상에 기댈 곳이 없어요!”
8급 관리 코발료프 소령은 승진을 위해 지방에서 수도 페테르부르크로 올라왔다. 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거울을 보다가 코가 없어진 것을 알고 진상을 알아보려고 경찰국에 가던 중 5급 관리 행세를 하는 자기 코와 만난다.(「코」) 만년 9급 관리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어렵게 새 외투를 장만하지만 거리에서 만난 강도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절망에 빠져 시름시름 앓는다.(「외투」) 9급 관리 포프리신은 승진을 위해 상관의 딸에게 접근하지만 그녀는 근사한 시종무관과 결혼하고, 포프리신은 신세를 한탄하다 과대망상에 빠진다.(「광인 일기」) 가난한 화가 차르트코프는 미술상을 지나다 노인이 그려진 낡은 초상화를 산다. 그날부터 그는 밤마다 초상화 꿈을 꾸면서 현실과 꿈을 혼동하게 된다.(「초상화」) 화가 피스카료프와 친구 피로고프 중위는 번화한 넵스키 거리를 산책하다 우연히 눈에 띈 두 미녀를 따라간다. 피스카료프는 자신이 따라간 검은 머리 창녀에게 청혼하지만 비웃음만 듣고 절망에 빠져 자살한다. 피로고프는 금발의 독일인 유부녀를 따라가 유혹하려다 남편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 쫓겨난다.(「넵스키 거리」)
부조리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소외된 현실을 조형하는 고골의 단편들은 독특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상상력과 신랄한 현실 풍자로 그를 러시아 근대 문학의 근원에 자리하게 했다. 『페테르부르크 이야기』에 담긴 환상성은 현실을 풍자하고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여실히 드러내는 동시에 웃음과 공포, 인간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고달픈 현실까지 여과 없이 마주 보게 한다.
▶ 러시아의 작가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 도스토옙스키
▶ 그 웃음의 배후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눈물을 느낀다. ─ 푸시킨
▶ 고골의 생생한 풍자 정신과 절묘한 이야기 구성은 역설적이게도 삶의 실제적인 균열을 이루는 불합리성의 승리를 명백하게 보여준다. ─ 《르 몽드》
수록 작품 코·외투·광인 일기·초상화·넵스키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