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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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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글.
외젠 이오네스코
옮김.
박형섭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3년 8월 14일
ISBN.
978-89-374-6422-5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2,000원

소개글

20세기 유럽을 휩쓴 집단적 광기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성찰 인간성 상실의 시대, ‘최후의 인간’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들이군요. 즐거운 모습이에요. 그들은 코뿔소 모양이 좋은가 봐요. 전혀 미친 자들처럼 보이지 않아요. 매우 자연스럽게 보여요. 그들이 옳았어요.” 어느 지방 소도시의 광장.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는 가운데 느닷없이 야수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코뿔소. 커다란 코뿔소가 사람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자 광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된다. ‘우리가 본 것이 정말 코뿔소인가?’ ‘모두 몇 마리인가?’ ‘어떤 종인가?’ 코뿔소가 사라진 뒤 사람들은 방금 본 것의 정체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이지만 극심한 불안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현장에서 코뿔소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코뿔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다른 이들이 비이성적인 공포에 휩싸였다고 조롱하는데…… 이 논쟁은 눈앞에서 말다툼하던 상대가 검푸른 색의 거대한 코뿔소로 변하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1909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외젠 이오네스코는 잔혹한 세계 대전의 한복판에서 나치즘의 광기를 직접 목격하면서 성장했다. 『코뿔소』는 이런 배경에서 쓰인 것으로, 집단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과정을 ‘코뿔소’로 변하는 것에 비유해 눈에 보이는 공포로 형상화했다. 엘리트 지식인, 논리학자, 보수주의자 등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코뿔소 병’을 이해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점차 코뿔소의 힘과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이 와중에 한 사람만이 끝까지 남아 코뿔소에 저항할 것을 다짐하는데, 작가는 작품 초반 문제 많아 보였던 이 사람이 어떻게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지, 그가 주장하는 ‘인간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지켜 내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고민하도록 재촉하면서 ‘진짜 인간’의 드라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 이오네스코는 이 충격적인 희곡을 통해 맹목적인 복종과 전체주의, 절망과 죽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다. ─ 《뉴욕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