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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2
소개글
시몬 드 보부아르가 체험한 계약 결혼과 실험적인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와 존재의 불안을 탐구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
“그녀를 단죄하거나 그녀의 죄를 사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행동은 오직 그녀 자신만의 것이었다. 지금 완성되어 가는 것은 바로 그녀의 의지였고, 더는 그 무엇도 그녀에게서 그 의지를 떼어 놓지 않을 터였다.”
희곡 작가인 프랑수아즈는 명망 높은 연극배우 피에르와 동료보다 친밀하고 연인보다 자유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스스로 이성적이라 자부하는 프랑수아즈는 매력적이고 능력 있는 피에르와 함께 생활하며 서로 모든 것을 공유할 뿐 아니라 무엇이든 이해할 수 있는 사이라 굳게 믿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목적의식도, 의욕도 없지만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불투명한 신비를 간직한 소녀, 그자비에르가 나타난다. 프랑수아즈는 무슨 일이든 자기 뜻대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무기력한 그자비에르에게 더 넓은 세상과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 주고자 애쓴다. 그러나 프랑수아즈가 초대한 그자비에르는 그의 의도와 예상을 한참 뛰어넘으며, 차츰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결국 ‘고집스러운 의지’인 그자비에르는 프랑수아즈와 피에르의 사이를 더욱 깊게 파고들고, 이제 세 사람의 관계는 뜻밖의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제2의 성』을 발표하며 실존주의 철학과 페미니즘 사상에 현저한 영향을 끼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첫 장편 소설 『초대받은 여자』는 사르트르와의 계약 결혼, 그로 인해 경험한 삼각관계의 진상을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실존주의의 경전이자 20세기 최대의 철학적 성취로 평가받는 장폴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와 같은 해, 1943년에 출간된 『초대받은 여자』는 실화 소설(Roman à clef)의 범주를 넘어, 실존주의 문학의 모범이자 보부아르가 사유한 철학의 원형과 윤리적 실존주의의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 20세기 프랑스 문학 중 가장 예리하고 심오한 성취 중 하나. ─ 《뉴욕 타임스》
▶ 『초대받은 여자』는 전통적인 가족과 결혼 제도, 모성에 얽매여 있던 여성의 운명을 혁신한 작품이다. ─ 비올레트 르뒥(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