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활성
: 독자의 소리를 담다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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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글.
로브그리예
옮김.
박이문, 박희원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3년 8월 30일
ISBN.
978-89-374-6084-5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0,000원

소개글

누보로망의 선두 주자 알랭 로브그리예 매초와 매분은 있되 하루는 없고 정념은 있되 그 감정의 주인은 없는 이야기 전통적인 소설 기법을 뒤엎은 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 “지금 막 A…는 중앙 복도와 연결된 안쪽 문을 통해 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창문 쪽으로 시선을 주지 않는다. 창문은 활짝 열려 있다. 아마 그녀는 문에 들어서면서부터 창 너머 테라스 이편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로 보이는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바나나 농장 주인 화자와 아내 A… 가 살고 있고 조금 떨어진 이웃에 프랑크와 그의 아내가 살고 있다. 그런데 프랑크는 종종 찾아와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며 A… 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가 하면 A… 와 함께 차를 타고 시내에 가서 차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하룻밤을 자고 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화자인 남편은 의심의 눈초리로 둘을 지켜본다. 『질투』는 심증만 가득한 채 아내의 부정을 바라보는 남편의 고통스러운 관찰의 기록이다. 알랭 로브그리예는 전통적인 사실주의 문학에 도전장을 던지며, 소설의 관습적인 기법을 뒤엎은 새롭고 낯선 세계를 보여 준다. 사건, 인물, 배경 묘사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아내와 이웃집 남자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는 남편의 고통스러운 시선만을 편집증적인 치밀한 묘사로 정교하고 지독하게 뒤쫓으며 읽는 이를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작가가 펼쳐 놓은 이야기의 미궁에 발을 들여놓은 모험적인 독자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차원의 독서 체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놀이터를 발견할 것이다. 로브그리예의 소설을 읽는 독특한 재미는 객관적인 세계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 불안의 징후와 고통 받는 한 인간의 정념을 엿보는 데 있다. ▶ 세계는 의미 있는 것도 부조리한 것도 아니다. 세계는 단지 존재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세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다. ─ 로브그리예 ▶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 ─ 나보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