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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

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옮김.
전승희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5년 2월 20일
ISBN.
978-89-374-6463-8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2,000원

소개글

21세기에 새로이 평가받는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극, 영화, 뮤지컬로 끊임없이 각색되어 사랑받는 고딕호러의 고전 지배 계급의 위선을 고발하고 로고스 중심의 서구 문명의 위험을 경고한 걸작 “내 사악한 행위의 추악한 얼굴이 나의 애원 사이사이 계속해서 내 영혼을 들여다보고 있었네.” 19세기 영국, 스모그로 희뿌연 런던. 모두가 잠든 새벽 거리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한 사내가 어린 소녀를 짓밟고 가 버린 것. 설명할 길 없는 증오심을 일으키는 외모의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사내는 보상금으로 수표를 건넨다. 그런데 수표에 기재된 서명은 명망 높은 의학 박사 헨리 지킬의 것이다. 변호사인 어터슨은 이 소식을 듣고 친구 지킬 박사가 맡겨 온 이상한 유언장을 떠올린다. 거기엔 그가 사망하거나 실종되면 친구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다고 적혀 있다. 어터슨은 하이드라는 인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서고, 그와 직접 대면한 후 기이한 혐오감과 두려움을 느끼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은 독자와 비평가에게 공히 인정받으며 이후 ‘두 얼굴을 가진 인간’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선 대(對) 악이라는 우화로 이 소설을 바라보는 것은 작가의 의도에서 한참 빗나간 것이다. 스티븐슨은 당대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체현한 주인공 지킬 박사의 위선과, 그가 자기 안의 어둠을 투영한 하이드를 창조했으나 몰락하는 모습을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로고스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나아가 세계 제국의 경영자를 자처한 대영제국의 지배층을 신랄하게 비꼬았다. 런던이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에서 발생한 공포를 다룬 이 소설은 오스카 와일드, 아서 코난 도일, 브램 스토커와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사후 오랫동안 진지한 작가로 취급받지 못했으나 프루스트, 헤밍웨이, 보르헤스, 나보코프 같은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호명되어 21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재평가받고 있으며, 찰스 디킨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는 작가 2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