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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해독자

글.
마이자
옮김.
김택규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6년 6월 5일
ISBN.
978-89-374-6499-7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6,000원

소개글

반세기 만에 영국의 ‘펭귄클래식’ 시리즈에 선정되어 세계 34개국에서 출간된 중국 소설 한 천재의 삶이 국가와 시대에 의해 어떻게 소비 해체되는지를 파고든 걸작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냉전 시대 중국. 비범한 수학적 재능을 지닌 총아로 촉망받던 청년 룽진전은 어느 날 신비하고 은밀한 특수 기관 701에 발탁되어 적국의 최고급 암호 ‘퍼플코드’와 ‘블랙코드’의 해독을 명령받는다. 그곳에서 그는 가족과 연을 끊고, 이름을 지우고,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된 채 오직 암호를 해독하는 일에 몰두한다. 그것은 인류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려 했던 과학자의 꿈을 접는 것을 넘어 세상의 음지로 사라지는 일이었다. 소설은 한 천재의 삶을 따라가면서, 개인의 재능이 거대한 국가의 이념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변형되는지를 집요하게 묘사한다. 암호라는 추상적 대상과 싸우는 과정 속에서 룽진전의 정신은 점차 현실과의 경계를 잃어가고, 그가 풀어내는 암호들은 동시에 그 자신을 잠식하는 미로가 된다. 마이자는 냉전기의 첩보 세계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미로와 퍼즐 같은 복잡하고 독특한 서사적 긴장을 만들어 낸다. 『암호해독자』는 단순한 첩보 소설을 넘어, 지성의 극단과 인간 존재의 고독을 탐구하는 철학적 소설로 읽힌다. 이 작품은 11년간 17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한 끝에 세상에 나왔지만 출간 후 중국 내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이어 『홍루몽』, 『아큐정전』에 이어 반세기 만에 펭귄 클래식 시리즈에 포함된 첫 현대 중국 문학 작품으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첩보 소설이라는 장르를 중국 문학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평가되어 이후 작가의 작품들이 영화와 드라마로 잇달아 제작되었다. 이는 이른바 ‘마이자식 첩보 소설’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기도 했다. 『암호해독자』는 국가, 언어, 인간 정신의 비밀을 동시에 탐색하는 중국 현대 문학의 독보적인 성취다. 마침내 위대한 중국 소설이 출현했다. ─ 《이코노미스트》 수학과 암호학의 세계를 탐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