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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3
소개글
20세기 문학과 철학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
종교와 국가의 전복을 꾀하는 ‘악령’을 그려 낸 혁명과 광기의 묵시록
급진주의와 허무주의에 침잠한 젊은이들을 향해 던지는 도스토옙스키의 경고
“신은 죽음의 공포라는 고통입니다. 고통과 공포를 극복할 사람, 그 사람이 신이 될 겁니다.”
1870년대 후반, 러시아의 한 소도시에 장군의 아들 니콜라이가 돌아온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유학을 하고 집안도 좋으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청년. 언뜻 완벽해 보이지만 종종 ‘가면을 쓴 것처럼 보인다.’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니콜라이의 가정 교사이자 지식인인 스테판의 아들 페트루샤는 ‘우리 편’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허무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을 도시 내에 퍼트리려 한다. 건축 기사인 키릴로프는 허무주의에 심취해 자살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고, 대학생 샤토프는 처음에 강경한 무신론자였다가 ‘신이 러시아를 구원한다.’고 믿는 슬라브주의에 빠진다. 페트루샤는 니콜라이가 ‘우리 편’의 우두머리가 되길 원하지만, 니콜라이는 자신의 속내를 선명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도지사 부인이 개최한 무도회날, ‘우리 편’과 페트루샤의 악행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마을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도스토옙스키는 1869년 모스크바에서 비밀 혁명 조직의 내분으로 일어난 ‘네차예프 사건’에 충격을 받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악령』을 집필하게 된다. 이 작품은 급진주의, 허무주의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통렬한 자기 반성과 ‘참회’를 보여준다. 선과 악, 고해와 악행이 교차하는 주인공 니콜라이의 모순과 악령에 사로잡힌 인간 군상들의 행동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악령』은 단순한 정치 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와 선악에 대한 철학적, 형이상학적 고찰을 제시한다. 20세기 철학, 문학, 심리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종교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인 동시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작품이다.
▶ 『악령』은 인간이 써낸 가장 충격적인 소설이자 가장 위대한 정치 소설이다. ─ 오르한 파묵
▶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작가 그 누구보다 위대하다. 그는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창조해 냈다. ─ 제임스 조이스
▶ 20세기의 진정한 예언자는 마르크스가 아니라 도스토옙스키다. ─ 알베르 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