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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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소개글
화석화된 현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환상적인 언어
당신이 한번쯤 가봤음 직한 또는 가 보길 그려 봤음 직한 모든 도시, 선과 악,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도시에 대한 한 편의 시와 같은 소설
“어쩌면 이 세상에는 쓰레기로 뒤덮인 황량한 땅과 칸 왕궁의 공중 정원만 남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나누어놓은 것은 우리의 눈꺼풀이지만 어떤 게 안이고 어떤 게 밖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원에 나이 든 쿠빌라이 칸과 젊은 마르코 폴로가 앉아 있다. 퇴락해 가는 제국 타타르의 황제와 베네치아의 여행자. 쿠빌라이 칸의 청에 따라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여행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가상의 대화는 마법과 같은 시간의 도시들을 눈앞으로 불러낸다. 집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직으로 뻗어 오르고 바닥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평으로 뻗어 나간 상수도 파이프들 말고는 그곳을 도시라고 볼 만한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르밀라, 거미줄 같은 도시 옥타비아와 또 다른 놀라운 도시들을 묘사할 때, 폴로는 모든 것을 마치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 같았다. 도시와 기억, 욕망, 죽음, 기호, 교환, 눈에 관한 이야기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 그 이야기는 서서히 우리가 살았거나 살고 있는 모든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이탈로 칼비노의 후기 대표작으로,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매우 섬세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이 이곳저곳으로 뻗어 나가는 이 스케치들은 도시를 심리적, 물질적, 감각적 상태로 그리며,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한 통찰을 보여 준다.
▶ 책 한 권의 내용을 설명하기란 그 어떤 일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 책이 『보이지 않는 도시들』과 같은 믿기지 않는 예술적 창작물일 때에는 전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 고어 비달(소설가)
▶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적 문장들 속에서 통찰과 환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옵저버》
▶ 미묘하고 아름다운 명상. ─ 《선데이 타임스》
▶ 칼비노는 전후의 모든 이탈리아 작가들 가운데 가장 모험적인 인물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