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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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일기
소개글
도둑 출신 작가 장 주네의 자전적 소설
지상에서 가장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을 고결하고 신성한 존재로 부활시킨 악의 성자, 장 주네의 위험하고 충격적인 방랑의 기록
“나는 사랑 때문에, 사람들이 악이라고 부르는 것을 향해 모험을 계속해 왔고, 그 때문에 감옥에까지 가게 되었다.”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가 이 책의 근본 주제이다.” 『도둑 일기』는 장 주네가 유럽 일대를 떠돌며 부랑자, 거지, 도둑, 남창 등 ‘밑바닥 생활’을 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주네는 더럽고 위험한, 즉 사회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낱낱이 폭로한다. 동시에, 현장감 넘치는 암흑세계와 긴장감 넘치는 범죄 과정 묘사로 독특하면서도 당혹스러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불연속적인 기억들로 이루어진 주네의 고백은 작가 자신이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의 부조리를 뼛속 깊이 체험하며 쌓인 냉소와 조롱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세상이 정해 놓은 선과 악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인생을 추구했으며, 더 나아가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를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덕목으로 여기는 독자적인 가치관을 개척해 냈다.
주네의 이러한 가치관은 결국 그의 섬세한 감수성, 시인다운 상상력과 만나면서, 어둠 속에 가려진 ‘미’를 발견하고 악의 토양에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기적을 일으켰다. 주네의 펜 끝에서 성스럽게 재창조된 악의 논리는 사회의 가치관에 또 다른 신성성을 만들어 내며 프랑스 문단은 물론 로마교황청에서까지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랑스 지성의 최고봉인 사르트르를 비롯하여 콕도, 자코메티 등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 모든 진실, 오로지 진실만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신성한 진실이다. ─ 장폴 사르트르
▶ 신성성, 그것은 바로 고통을 유익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그것은 악마를 신이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악의 고마움을 인정하는 것이다. ─ 장 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