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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의 낮

글.
레오나르도 샤샤
옮김.
이현경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6년 6월 5일
ISBN.
978-89-374-6485-0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5,000원

소개글

탐정 소설이라는 대중적 형식으로 권력과 부패의 본질을 파헤친 이성과 진실의 작가 레오나르도 샤샤 이탈리아 문학에서 마피아의 실체를 최초로 폭로한 소설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이른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자가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목숨을 잃는다. 살해당한 남자는 마을 건설협동조합의 조합장인 콜라스베르나. 북부 이탈리아 출신의 군경찰 벨로디 대위가 이 사건의 수사를 맞는다. 시칠리아에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그는 반(反)파시스트 파르티잔 출신으로, 법과 이성에 대한 믿음이 굳은 인물이다. 벨로디는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시칠리아 사회의 벽에 부딪힌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아무것도 못 보았다고 입을 모으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문다. 이 완벽한 침묵은 벨로디의 눈에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조직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라스베르나의 죽음 직후, 같은 마을 사람인 니콜로시가 실종된다. 벨로디는 그가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에 사라졌다고 믿는다. 마을에는 희생자의 아내가 부정을 저질러 남편이 떠난 거라는 소문이 퍼진다. 그러나 벨로디는 이 소문을 믿지 않고, 두 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해 그 배후를 추적한다. 수사가 진척될수록 모든 실마리는 한 사람을 가리킨다. 마을에서 존경받는 지역 유지이자 실력자인 돈 마리아노 아레나를. 『올빼미의 낮』은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 샤샤의 대표작으로, 피상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마피아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범죄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건 해결이나 범인 찾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시칠리아의 오랜 병폐이자 마피아의 계율이 되기까지 한 ‘오메르타(침묵의 계율)’가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은폐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피아가 어떻게 권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날카롭게 파헤친다. 『올빼미의 낮』은 마피아 서사의 원점이면서, 동시에 “왜 정의가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정치 소설의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