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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 샤베르 대령
소개글
『인간극』으로 19세기 프랑스의 시대 정신을 창조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 발자크
환상과 격정으로 가득 찬 드라마로 사랑을 노래하는 생생한 시선
“그것은 백 살 노인인 동시에 스물두 살 청년이었고, 살아 있는 동시에 죽어 있었다.”
「사라진」 은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환상 소설이다. 정열적인 청년 조각가 사라진은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 돈나 잠비넬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자신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줄 ‘이상적인 여인’을 마침내 찾은 사라진은 자신의 뮤즈에게 바칠 조각상을 만들며 열렬한 구애를 시작한다. 환상적인 묘사와 이루기 힘든 사랑 앞에 고뇌하는 인물의 내면이 어우러지는 발자크의 초기 대표 단편이다. 「샤베르 대령」은 돈과 명예 앞에서 참된 인간성을 상실하는 인물들을 풍자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발자크의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소송 대리인 데르빌의 법률 사무소에 초라한 행색의 노인이 찾아온다. 그는 수년 전 전쟁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샤베르 대령이 본인이라 주장하며, 자신의 부인인 페로 백작 부인과 그녀가 상속받은 막대한 유산을 돌려받아 예전의 삶을 되찾는 일을 도와 달라며 간곡히 부탁한다.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는 것에 급급해 진정한 사랑과 고결한 성품을 상실해 가는 시대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발자크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집요한 노력으로 평생을 헌신해 90여 편의 작품을 모아 『인간극』이라는 거대한 문학적 벽화를 완성했다. 「사라진」과 「샤베르 대령」은 공통적으로 사랑 앞에서 기대하고 좌절하는 인물의 전형을 제시하며 발자크 단편의 정수를 보여 준다. “나폴레옹이 칼로 시작한 일을 나는 펜으로 완성하고자 한다.”는 그의 말처럼 발자크는 작품 속에 인물들의 현실적인 욕망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했고,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든 면면을 담아 사실주의 문학의 방식을 확립했다.
▶ 발자크는 19세기를 창조했다. 그의 작품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봐 두렵다. ─오스카 와일드
▶ 발자크의 작품 속에서 모든 살아 있는 영혼은 의지를 가지고 장전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무기와도 같다. ─샤를 보들레르
수록 작품 사라진·샤베르 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