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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글.
아모스 오즈
옮김.
윤성덕, 김영화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3년 7월 28일
ISBN.
978-89-374-6423-2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6,000원

소개글

현대 이스라엘 문학 최고의 작가 아모스 오즈 끊을 수 없는 결속과 채우지 못하는 결핍으로 번뇌하는 사랑의 역사 “당신은 내 미움과 내 그리움의 주인이야. 밤마다 내 꿈을 지배하는 독재자.” 1976년 이스라엘, 일라나는 이혼 후 칠 년간 전혀 교류하지 않던 전남편 알렉스에게 편지를 쓴다. 두 사람 사이의 아들 보아즈가 폭행 사건을 일으켜 보석금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광신도’ 연구로 세계적 권위를 거머쥔 정치사회학자이자 대학 교수인 알렉스는 곧바로 돈을 지급하지만 이혼할 때와 마찬가지로 싸늘한 태도로 일관한다. 일라나는 목적을 이뤘지만 계속해서 알렉스에게 ‘끔찍하고 무서운’ 서로의 인연을 상기시키며 애증 섞인 편지를 보낸다. 일라나의 현재 남편인 미쉘은 우파 단체에 소속된 시온주의자로, 알렉스에게 단체 기부금 10만 달러를 요구한다.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하려는 알렉스의 변호사 작하임까지 개입해 네 사람은 숱한 편지를 주고받는다. 오가는 편지 속에서 묻어 두었던 내밀한 감정과 과거 빛나던 추억의 편린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블랙박스는 비행기의 운항 정보와 조종사 간 대화를 기록하는 장치로, 추락 사고를 분석할 때에 쓰인다. 아모스 오즈는 편지, 전보, 메모로만 구성된 내러티브로 각자만의 ‘블랙박스’를 안고 있는 인물들의 애증, 미련, 결속 등을 독자들이 스스로 해독하도록 이끈다. ‘고통스럽게 분열된 가족의 일원’이었던 아모스 오즈의 자전적 서사가 더해진 『블랙박스』는 이념 전쟁, 빈부 격차, 인종 갈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이스라엘의 시대상을 드러낸다. 확실한 소통을 외면한 채 일라나와 알렉스가 사랑과 집착이 얽힌 에움길을 걸어 가는 여정이 아모스 오즈만의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문장들로 담담하게 그려진다. ▶ 타고난 극단주의를 극한까지 밀어붙여 결국 화합에 이르는 인물들은 『블랙박스』의 특별한 성취다. ─ 《뉴욕 타임스》 ▶ 아모스 오즈는 서간문 형식으로 알렉스와 미쉘이 대변하는 인물상과 역사를 성공적으로 융합시킨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