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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밀란 쿤데라)

글.
밀란 쿤데라
옮김.
김병욱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0년 3월 19일
ISBN.
978-89-374-6243-6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5,000원

소개글

작품 속 인물과 작가의 만남, 소설 안팎의 경계를 무너뜨린 대담한 서술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 불멸로 인해 더욱 깊어지는 고독 “소설 속의 소설이요, 내가 써 본 것 중에서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 “사실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을, 도무지 사실 같지 않고 있음직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이론의 여지없이 가능한 그런 엄청난 불멸에 맞닥뜨리게 하는 생애들이 있다.” 예순두 살의 괴테는 지적이며 야심 찬 스물여섯 살 베티나를 만난다. 베티나는 끊임없이 괴테 주위를 맴돌며 자신의 존재를 아로새긴다. 하지만 베티나의 사랑은 괴테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불멸을 향한 갈구다. 자신에게 죽음, 즉 불멸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낀 괴테는 베티나의 욕망을 눈치채나 눈앞의 쾌락을 포기하고 그녀를 멀리한다. 하지만 결국 베티나는 괴테의 젊은 연인으로 영원히 역사에 기록된다. 불멸을 향해 베티나가 던지는 몸짓은 아녜스에게서 로라로, 로라에게서 다시 폴로 이어진다.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서 불멸하기를 원하는 로라는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로라의 이러한 욕망은 평안하면서도 무미건조한 일상들을 이어 가던 언니 아녜스와 형부 폴의 삶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킨다. 쿤데라가 ‘호모 센티멘탈리스’라고 명명한 현대인들은 자신의 욕망과 고통을 타인과 나누지 못한 채 세상의 수많은 얼굴들에 둘러싸여 갇혀 버린 고독한 존재들이다. 쿤데라는 『불멸』에서 작품 속 인물과 작가 자신을 맞닥뜨리게 하며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서술을 선보인다. 이는 작품 자체에 독특함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직접 그의 철학과 소설관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후 쿤데라가 선택한 첫 주제는 ‘죽음’과 ‘불멸’이다. 에세이와 전기 자료를 결합한 이 소설은 20세기 후반 사회에 대한 훌륭한 통찰을 보여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