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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소설 1

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옮김.
박철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6년 5월 18일
ISBN.
978-89-374-6491-1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6,000원

소개글

유럽 문학사에서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문학적 전환점이자 현대 단편 소설의 기원 『돈키호테』와 함께 세르반테스의 이름을 문학사에 영원히 새긴 걸작 “만약 독자들이 내 소설을 읽고 나서 어떤 나쁜 욕망이나 생각을 품게 된다면 나는 이 소설들을 쓴 내 손을 잘라 버리겠습니다.” 세르반테스는 레판토 해전에서 왼팔에 평생 장애를 남기는 부상을 입고, 귀국 도중 해적들에게 붙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포로로 지냈다. 그 고난의 체험은 현실의 질서와 인간의 모순을 통찰하는 눈을 키워주며 이후 그의 작품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1613년 출간된 『모범소설』의 이야기 열두 편은 집시, 시인, 건달, 하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지식인, 질투에 눈먼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17세기 에스파냐의 모든 인간 군상을 가로지른다.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에서 목가 소설의 관념적 이상화, 피카레스크의 풍자, 기사 소설의 허구적 모험을 흡수하는 동시에 극복했다. 『돈키호테』가 기사 소설을 패러디하며 그 허구성을 해체했다면, 『모범소설』은 도시적 삶과 인간 관계의 현실적 갈등,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펼쳐 보이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 냈다. 두 작품을 통해 세르반테스는 이상주의의 서사에 현실적 인간성과 도덕적 성찰을 대립시키며 근대 소설의 길을 열었다. 1997년 국내 최초 번역 출간 이후 약 삼십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완역 개정판은 2024년 아시아 학자 최초로 세르반테스 국제학자상 에네상을 수상한 옮긴이 박철의 정밀한 번역과 주석으로 완성되었다. 에스파냐 왕립한림원 소장 1783년 고본판의 삽화 열두 점이 함께 수록되었다. ▶ 세르반테스의 소설들에서 나는 진정한 보물을 발견했다. 재미와 배움, 그 둘 모두에서.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모범소설』의 열두 이야기는 세르반테스의 삶의 체험과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결정체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가 평생 탐구한 인간의 존엄과 도덕적 성숙의 서사이며 현실과 문학, 삶과 도덕이 한데 엮인 거대한 인간학적 기록이다. — 옮긴이 박철 수록 작품 집시 여인 · 관대한 연인 · 세비야의 건달들 · 영국에서 돌아온 에스파냐 여인 · 유리 석사 · 피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