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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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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글.
미셸 투르니에
옮김.
이원복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0년 1월 30일
ISBN.
978-89-374-6365-5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6,000원

소개글

공쿠르상 수상작 유럽의 정신사를 대표하는 우리 시대의 지성 미셸 투르니에 20세기를 뒤흔든 전쟁의 광기를 신화와 상징으로 드러낸 역작 “1938년 1월 3일. ‘당신은 식인귀야.’ 라셸은 가끔 내게 그렇게 말했다. 식인귀라고? 그러니까 내가 시간의 밤 속에서 떠오른다는 환상의 괴물이란 말인가?” 지독한 근시에 거구인 자동차 정비공 아벨 티포주는 어느 날 범죄 혐의를 받고 경찰에 기소되었다가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면소 판결을 받는다. 군에 징집된 티포주는 비둘기 사육병이 되었다가 독일군에게 잡혀 포로가 되어 동프로이센의 자연 보호 구역으로 보내진다. 티포주는 그곳에서 사슴을 사냥해 그 생고기를 자신이 기르는 사자와 나누어 먹고 동물의 배설물 연구에 심취한 괴링의 모습을 통해 식인귀의 원초적 광경을 목격한다. 어린아이의 순진함과 생명력을 사랑하는 동시에 갈망하는 티포주는 자신의 모순적인 운명을 예감하며 ‘불길한 기록’을 쓰기 시작한다. 『마왕』은 미셸 투르니에의 두 번째 소설로, 괴테의 유명한 발라드 「마왕」에 영감을 준 요정들의 왕이라는 게르만 신화와 유럽의 식인귀 신화, 그리고 소년 예수를 어깨에 태우고 강을 건너게 한 성 크리스토프의 생애가 중첩되어 있다. 투르니에는 이러한 모티브를 통해 나치 치하 독일에서 자행된 소년병 동원과 생체 실험 등의 참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아벨 티포주는 달콤한 말로 소년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마왕처럼 아이들을 사냥하여 나치에게 바치는 식인귀가 되지만,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태인 소년 에프라임을 만난 이후 아이를 구제하려는 희생적 의지를 드러낸다. 티포주를 일깨워 황금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에프라임을 통해 투르니에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간성과 생명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 뛰어나고 원숙한 대가의 면모를 풍기는 작품. ─ 《가디언》 ▶ 전후 출간된 최고의 소설 중 하나. ─ 《뉴스테이츠먼》 ▶ 형제 살해 전쟁에서 비롯된 가장 기묘하고 잊히지 않는 이 소설에서는 풍부한 질감과 눈을 멀게 할 정도의 심오함, 그리고 활력 넘치는 창조력이 느껴진다. ─ 《선데이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