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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2
소개글
"들어 보시오, 저 밤의 자식들의 소리를. 얼마나 멋진 음악이오?"
뱀파이어 전승을 집대성한 작가 브램 스토커
근대 사회가 괴물과 타자를 사유하는 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작품
영화, 연극, 소설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대중문화의 영원한 아이콘
19세기 말 영국의 젊은 변호사 조너선 하커는 업무차 루마니아 국경의 외딴 지역, 트란실바니아의 고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기이한 분위기의 드라큘라 백작. 하커는 곧 자신이 끔찍한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는다. 백작은 수백 년을 살아온 불멸의 흡혈귀였으며, 이제 새로운 사냥터인 런던을 향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드라큘라가 영국에 상륙하면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연이어 생겨나기 시작한다. 한편 젊고 아름다운 루시는 정체 모를 병으로 생기를 잃어 간다. 그녀의 친구 미나와 미나의 약혼자 조너선, 그리고 용감한 동료들은 마침내 흡혈귀 사냥 전문가인 반 헬싱 교수와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과학과 미신, 이성과 공포가 교차하는 치열한 대결 속에서 악의 화신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과연 인간들은 이 고대의 악을 물리치고 희생된 영혼들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브램 스토커는 동유럽의 전설과 민간전승, 역사적 자료를 혼합하여 현대 뱀파이어 신화의 원형인 드라큘라를 창조했다. 일기, 편지, 신문 기사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로 구성된 독특한 서간체 소설은 독자에게 사건의 생생한 현장감과 극한의 긴박감을 전달한다. 출간 이후 백 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드라큘라』는 수많은 영화, 연극, 소설로 재탄생하며 대중문화의 영원한 아이콘이 되었으며, 가장 강력한 공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21세기 들어 『드라큘라』는 단순한 고딕 호러를 넘어, 감염과 면역의 서사, 편지·신문·타자기 등과 같은 근대 정보 기술과 기록, 그리고 제국 영국이 동유럽을 ‘타자’로 상상한 방식까지 함께 사유하는 작품으로 새롭게 연구되고 있다. 그리고 순결한 이상형에 머무르지 않고 기록을 수집, 편집, 통합하는 지식 노동자인 미나, 루시의 욕망과 그에 대한 처벌을 보여 줌으로써 여성의 성적·사회적 욕망을 둘러싼 근대적 불안과 통제의 구조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게 『드라큘라』는 고정된 의미의 고전이 아니라, 시대마다 다른 공포와 질문을 부르는 열린 텍스트로 거듭 읽히는 불멸의 고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