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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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책 2
소개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동양의 서술 전통에 현대적 서술 기법을 더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오르한 파묵
시간과 문명이 충돌하는 현대 이스탄불에서 사라진 여자와 그 뒤를 쫓는 남자
“인간이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파묵적인 답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변호사 갈립의 아내 뤼야가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사라진다.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그녀의 의붓오빠 제랄 역시 종적을 감춘다. 갈립은 뤼야가 제랄과 함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사랑이자 친구인 그녀와 질투와 숭배의 대상인 그를 찾아 이스탄불 전역을 헤매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는 이 둘을 추적하면서 찾아가는 모든 거리, 집, 식당에서 자신의 과거와 기억을 다시 발견한다. 갈립은 제랄의 칼럼을 읽으면 그 둘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가, 제랄의 삶을 산다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거라 믿게 되고 결국 자신이 제랄의 이름으로 칼럼을 써서 뤼야와 제랄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사라진 아내의 행방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의 칼럼이 한 장씩 교차하는 『검은 책』은 자아 정체성이라는 파묵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내어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현대를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이슬람 고전을 접목하고,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 얽힌 신화, 전설,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 서양 문학을 서로 맞물려 얽히게 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 자신이 “한마디로 내 정신 상태를 설명하는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오르한 파묵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 한 편의 걸작. ―《리베라시옹》
▶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 마르케스의 최고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주 특별한 소설. ―《옵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