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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소개글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첫 소설
불평등한 사회의 거대한 구렁텅이 속에서 핍박받고 소외당한 사람들의
가난과 고통을 통해 들여다본 참된 삶의 의미와 인간의 조건
“도대체 무엇이 나를 망가뜨리는 걸까요?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이 모든 삶의 불안, 온갖 쑥덕거림, 웃음, 농지거리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년의 가난한 하급 관리 마카르 제부시킨과 영락하고 병약한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주고받은 쉰다섯 통의 편지, ‘소설 속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바르바라의 수기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이다. 페테르부르크 빈민가의 서민 공동 주택에서 겨우 살아가는 제부시킨과 부모를 잃고 의지가지없이 고독하게 생활하는 바르바라는 서로 편지를 쓰고 이따금 산책을 하거나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소한 기쁨과 소중한 행복을 함께한다. 그들은 힘겨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돕고 의지하면서 결코 녹록하지 않은 나날을 가까스로 버티지만 시종 물질적 결핍과 굴욕적 관계에 시달리며 고통을 당한다. 제부시킨은 자신의 궁핍에 아랑곳없이 바르바라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아끼지만 끝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마침내 가난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운명의 기로 앞에서 참담한 실상을 마주한다.
인간 영혼의 심오한 비밀을 통찰하고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 위대한 예술가 도스토옙스키의 경이로운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은 그의 4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맹아를 고스란히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신예다운 야심과 실험적 시도 역시 뚜렷이 보여 준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슈제트 구성, 등장인물들의 정교한 심리 분석과 묘사, 적확한 언어와 문체에 이르기까지 천의무봉의 솜씨를 선보이는 『가난한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에 입문하려는 독자들, 그의 사상과 철학에 관심 있는 이들 모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가난한 사람들』은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다. 새로운 고골이 나타났다!” ─ 비사리온 벨린스키(문학 평론가)
▶ “오직 도스토옙스키만이 내게 가르침을 주는 유일한 심리학자다. 그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