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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소개글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수상작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일본의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리시하고 냉소적인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
새로운 상상력으로 하루키 월드의 포문을 연 기념비적 장편소설
“그들은 내게 셔플링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혼자서 할 것, 밤중에 할 것, 배가 부르거나 고픈 상태가 아닐 것. 그리고 정해진 음성 패턴을 세 번 반복해 들을 것. 그러면 나는 ‘세계의 끝’이라는 드라마를 불러낼 수 있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나’는 자신의 잠재의식을 암호화 키로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훈련된 계산사다. 소리 제거를 탐구하는 늙은 괴짜 과학자의 부름을 받은 나는 스산할 만큼 조용하고 깨끗한 비밀 연구소에 들어선다. 안내해 주는 분홍색 슈트를 입은 오동통한 여자는 목소리가 없고, 별안간 도쿄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지하 폭포가 나타난다. 하나같이 정상을 벗어나 있다. 의뢰를 받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의문의 두 사내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습격을 당한다.
한편 ‘세계의 끝’의 ‘나’는 절대 뚫을 수 없는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모두가 자기 그림자를 잘라 내야 한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것, 즉 이 마을은 망설임도, 모순도, 후회도, 약함도 없이 순수하고 평온하다. 잘려 나간 나의 그림자는 마을의 부자연스러움을 지적하며 은밀히 탈출을 제안하고, 나는 마을 사람들 몰래 장대한 벽 안에 멈춰 버린 마을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린다. 나는 그림자와 함께 장대한 벽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기묘한 두 이야기는 평행선을 그리며 진행되다가 비로소 맞닿고,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하며 1980년대의 기념비적 작품이 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SF와 하드보일드 등 여러 장르가 뒤섞여 있으나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하루키 장르, 즉 하루키 월드의 포문을 연 대작이다.
▶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하며 재밌다. 마치 프란츠 카프카가 만들어 낸 환상 세계 같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