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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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1
소개글
서양 인문학의 첫걸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고 전범
바이블과 함께 서양 문화의 두 축을 이루는 천지 창조에 관한 대서사시
“이 같은 반목에 종지부를 찍은 이는, 이런 요소들보다 훨씬 빼어난 자연이라는 신이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그리스와 로마 신화의 가장 충실한 길잡이의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읽는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대부분 바로 이 『변신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인 ‘메타모르포시스’는 사물이 비롯되는 정황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에 창조설이 있듯이 많은 문화권의 신화나 설화는 그 나름의 창조설과 전신설(轉身說)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메타모르포시스’라는 개념은, 세계의 모든 민족이 자기 나름의 신화와 전설의 체계에서 자연과 인간 사이의 모순을 해소하는 하나의 만병통치약 노릇을 해 온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장쾌미려한 신화의 정교한 철학체계와 웅대한 서사문학을 지어낸 그리스에 견주면, 이 그리스를 정복하고 세계 제국을 건설한 로마는 어쩐지 초라하게 보인다는 말들을 곧잘 합니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 같은 사람은 “정복당한 그리스는 오히려 광포한 로마를 문화로써 재정복했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호메로스와는 달리 이 오비디우스를 읽다 보면 이따금씩 궁색한 대목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따금씩 신화의 아귀가 맞지 않아서 마뜩지 못한 대목을 만나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귀합니다. 인류 2000년 문화의 두 대궁 중 한 대궁은 기독교적 인식체계를 바탕으로 한 문화인데, 그 인식체계에 물들지 않은 고대의 인식체계, 그리스도 이전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읽는 것은 신선한 읽기의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하늘이 열리던 아득한 때와 우리가 사는 때 사이에 가로놓인 긴긴 세월이 소거(消去)되는 듯한 희한한 경험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윤기, 「역자 후기」 중에서
▶ 진정한 시인의 모범. ─ 셰익스피어
▶ 정통 라틴어로 사랑을 노래한 마지막 애가 시인. ─ 쿠인틸리아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