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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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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모

글.
세사르 아이라
옮김.
권미선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6년 5월 29일
ISBN.
978-89-374-6496-6
패키지.
세계문학전집
가격.
12,000원

소개글

라틴아메리카 포스트붐 세대와 아르헨티나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세사르 아이라의 독창적이고 기상천외한 쓰기가 빚어내는 새로운 미학의 결정체 "달빛 아래에서 미동도 없이 서 있는 야자수, 어둠에 잠긴 정부 청사들 그리고 적막을 가로지르며 떼엽 장난감처럼 외로이 굴러가는 자동차. 그는 잠을 자느라 이러한 장관을 늘 놓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이런 것이 작가의 특권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향수에 젖었다." 『바라모』는 오늘날 아르헨티나를 넘어 스페인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세사르 아이라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다. 1920년대, 두 대양을 연결하는 운하의 건설을 둘러싸고 혼란한 파나마에서 홀어머니를 돌보며 무료하게 살아가던 공무원 바라모는 알궂게도 위조지폐로 월급을 지급받는다. 그는 생계를 위해 서둘러 위조지폐를 '진짜' 화폐로 바꾸고자 전전긍긍하지만, 평소 작은 동물을 박제하는 것 말고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그로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라모는 최대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위조지폐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만 어쩐 일인지 점점 더 기이하고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평범한 삶 저편에 도사린 음모와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파나마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깨닫고 마침내 위대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른다. 세사르 아이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건의 흐름 속에서 돌연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시인으로 거듭나는 바라모의 삶을 통해 부패한 정부의 만행과 아노미에 빠진 대중의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세계 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아이라가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기법으로 완성해 낸 『바라모』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아절한 감각, 질주하는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바라모』는 감히 예상할 수 없는 우연한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들에게 지각의 본질, 서사 형식의 가능성, 인간 사고의 한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작품을 쓰는 아이라는 모든 분류에서 벗어나는 괴짜이지만 오늘날 스페인어로 을 쓰는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 로베르토 볼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