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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소개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마누엘 푸익
비좁고 음습한 감방 안에서 만난 동성애자와 정치범, 그들만의 멜로드라마
성(性)적인 억압과 편견, 사랑과 자유에 관한 매혹적인 문제작
“난 너와 함께 남아 있고 싶어. 지금 내 단 한 가지 소원은 너와 함께 있는 거야.”
『거미여인의 키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비야 데보토 형무소에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과 동성애자 몰리나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몰리나는 감옥 생활의 따분함을 잊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본 영화 이야기를 매일 발렌틴에게 들려주고, 게릴라 활동 중에 잡혀 온 발렌틴은 몰리나의 감상적이고 부르주아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좌익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영화를 평가한다. 어느 날 발렌틴이 심한 복통을 일으켜 구토와 설사를 하자 몰리나는 거리낌없이 뒤처리를 하며 발렌틴을 따뜻하게 간호한다.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벽은 조금씩 허물어진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마누엘 푸익은 이 소설에서 상반된 두 인물이 화합하는 과정을 통해 대중문화와 고급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려 했고, 독창적이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성(性), 정치, 억압과 폭력 등 사회 문제에 정면으로 대항했다. 이 작품의 결정적 주제는 숭고한 인간 정신이며, 나아가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를 닮아가는 것임을 말한다.
▶ 마누엘 푸익은 보르헤스와 마르케스에 필적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는 독특한 구성력을 발휘, 인물들의 특징적인 성격을 구축하는 데 있어 거의 장인의 솜씨를 발휘한다.
─ 《워싱턴포스트》
▶ 마누엘 푸익은 매혹적인 언어의 그물망과 생동하는 대화를 통해 뛰어난 구성력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 냄으로써 독자들이 소설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 《뉴욕타임스》
▶ 대중문화와 본격 문학 사이의 구분을 과감히 탈피해 대중문화를 통해 고급 예술을 창출한 작가. ─ 《르 몽드》